Sunday, 2 January 2011

지구영웅전설,박민규




오랜만에 다시 박민규 소설을 잡았다.

다시한번 읽어보았지만

첫 구절부터 한대 맞고 시작했다.

"눈을 뜬다. 이런 맙소사. 급히 오른 팔을 들어올려 다시 눈을 가린다. 마이애미의 볕은 때로 핼리혜성만큼이나 위험해서, 직사라도 하면 안구의 표면에 거대한 운석구덩이가 패는 기분이다. 일 초, 이 초 혜성이 멀어지기만을 기다리듯, 그 눈부심에 망막이 적응하기만을 나는 기다린다. 혜성의 꼬리는 수십 킬로미터에 이를 만큼 길고 길다.
팔을 내린다."


잘쓰네 아주..


더 이상의 내용은 말할것도 없이 읽어 내려갔다.

그 전에는 안읽어 본것같은 심사평과 수상소감을 읽어 보았다.

"글쓰는 일은 격투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수환씨가 어느 경기의 해설에서 그런 말을 했어요. '예전의 복서들은 맨 먼저 파괴를 생각했다. 그런데 요즈음의 복서들은 승리만을 생각한다.' 파이팅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지적인 거죠. 그래서 사람들은 점점 권투가 재미없어진다고 불평합니다. 제가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진 것이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파이팅-격투기들의 대부분이 몸이 기형적으로 발달한 사람들이예요. 모든 근육이 골고루 발달하지 못했죠. 어떤 근육이 가볍지 않으면 다른 어떤 근육에 힘을 실을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완벽한 체형을 갖춘 작가란, 글쎄요, 전 파이팅이 아니라 헬스를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하고싶은 것은 파이팅이에요. 계속 쓸 생각입니다. 욕을 먹을 때도 있고 질 수도 있겠죠. 전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에 힘을 쓰고 몰두하려고 합니다."


"독서는 복서에게 러닝연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소설이든 뭐든

인터뷰든 아무튼지간에

뱉고 쓰는 건 그게 뭐든 보통이 아니다란 생각을 한다.


난 파이터인가,,?


진짜 싸우려고 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준 책이다.





난 파이터가 될테다. 

치열하게, 시원하게

싸울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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