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2 January 2011

더블, 박민규



더블,

Side A, Side B 로 이루어진,

LP판을 생각하고 기획하였으나

역시 세상은 삼천포가는 일마냥 쉽지만은 않기에

힘들게 타협보고 이정도.


읽어보지 못했던, 

하지만 존재는 짐작하고 있고

물증이 없어서 애태우던 지난날들을

한방에 날리며

박민규의 양 손목에 은팔찌를 끼우며

당신을 당신이라는 죄로 체포하겠다라고

보기 좋게 썩소를 날리며

물고있던 담배를 뱉는 순간


오히려 나를 보며

'아직 한참 멀었구만..'

이라며 기분 나쁘게 사라진, 

놈의 의미를 알아채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휴 분해


한번에 모든걸 읽어 내려가는 걸 포기

이 약은 3일에 한번씩 식후 복용하세요

같이

아기돼지 삼형제의 부지런한 막내가 지은 튼튼한 벽돌집으로써

늑대의 침입을 막고 삼형제를 행복하게 살게해준 동화의

숨은 일등공신 '벽돌사이 시멘트'처럼

사이사이

하나하나

조심조심

그렇게 

모비딕의 주인공처럼 처절한 복수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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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을 만든 그분께서 당신을 만드셨을까?

둘은 점점 입보다 똥구멍이 자주 열리는 인간이 되어갔다.

이름도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결국 남은 이름의 파편으로 서로를 부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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